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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9<부산일보>[꽃차 이야기] 봄 마시다공지
[꽃차 이야기] 봄 마시다 김은영 기자 입력 : 2016-03-29 [19:09:05] | 수정 : 2016-03-31 [12:46:16] | 게재 : 2016-03-30 (18면) ▲ 저 꽃 지고 나면 어쩌나!하는 아쉬움을 차로 달래기 위해 모인 감천마을꽃차문화원 꽃차 소믈리에 과정 사람들이 지난 24일 덖은 생강나무꽃, 동백꽃, 목련꽃, 팬지꽃을 앞에 두고 활짝 웃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가 황순자 원장. 김경현 기자 view@ 여전히 밤낮 기온 차는 있지만 바람의 냄새가 달라지고 있고, 햇볕의 자극이 조금씩 세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다가온 봄이 우리의 오감(五感)을 깨우고 있다. 꽃도 이제 막 망울을 맺은 것 같은데 꽃차를 만드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바빠지기 시작했다. 뭐니 뭐니 해도 봄은 꽃인 데다,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은 독성이 없어 대체로 꽃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을 보내고 맞이한 봄이 그 누구보다 기쁘면서도 봄이 오면 특히 바빠지는 사람들의 꽃 마시는 현장을 찾아가 본다. ■꽃 마시는 봄이 오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부산 사하구 감천2동 감천문화마을 안에 있는 감천마을꽃차문화원(원장 황순자). 1주일에 한 번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꽃차 소믈리에 과정 4주 차 수업을 앞두고 수강생이 모여들었다. 경남 양산에서 온 전업주부 김혜경(52) 씨와 괴정에 사는 임미옥(59)씨를 골목 어귀에서 만난 덕에 꽃차문화원을 쉽게 찾았지만 초행길엔 헤매기에 십상일 듯했다. 감천문화마을로 들어가서 감내카페를 지나쳐 오른쪽 언덕배기에 위치하고 있다. 꽃차 과정답게 꽃차 시음으로 수업은 시작됐다. 이날 황 원장이 내온 차는 한 주 전에 실습한 목련꽃차.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 다관을 노랗게 물들인 맑은 물속에 목련꽃 2송이가 마치 연꽃처럼 피어났다. 나중에 꽃차 덖음 실습을 하면서 알게 됐지만 수분이 많은 하얀 목련은 열에 민감하고 갈변이 잘 돼 꽃차를 만드는 데 어려운 꽃 중 하나였다. 그런 만큼 효능도 좋다고 하길래 연제구 연산동 행복한약국 하훈 한약사에게 관련 자료 확인을 부탁했다. "동의학사전에 나와 있기는 이른 봄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를 따서 말린 목련꽃망울은 신이(辛夷)라고 해서 약재로도 쓰이는데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폐경, 위경에 작용하고 풍한을 없애고 코가 멘 것을 열리게 해 비염 등에 쓴다고 나와 있어요. 자목련과 백목련 모두 신이로 사용할 수 있지만 약재로는 방향성이 좋은 자목련을 더 우선한다는군요." 그 당시만 해도 효능이나 만드는 과정의 어려움을 전혀 모르고 마시긴 했지만 일단 눈으로 호사를 누렸고, 살짝 느껴지는 쌉싸래한 맛과 입안 가득 퍼지는 목련 향에 마치 봄이 내 속으로 스며드는 것만 같았다. ■찻잔에 핀 꽃, 건강을 마시다 "꽃으로 우려낸 차는 눈과 코, 입으로 마신다고 하잖아요. 먼저 색을 눈으로 감상하고, 향을 코로 맡은 뒤 마지막으로 맛을 음미하는 겁니다. 더욱이 꽃차는 열매를 맺기 위해 한껏 영양소를 끌어모은 꽃봉오리로 만든 차여서 건강에도 아주 좋아요. 색색의 꽃차를 눈으로 보기만 해도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꽃차의 매력과 효능을 단번에 정리하는 듯한 황 원장의 말이다. 이번엔 부산대한의학전문대학원 양생기능의학부 이상재 교수와 통화를 했다. 꽃차의 효능을 어느 정도 믿어야 하나 싶어서였다. 그러자 이 교수는 "차를 약처럼 여겨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건 바람직하진 않지만 정신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며, 계절의 운치까지 느끼게 하는 정도로만 즐긴다면 괜찮지 않을까요"라고 반응했다. 이날 수업을 위해 준비된 재료는 이른 봄에 핀 애기동백꽃과 생강나무꽃. 그리고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오느라 지난주 수업에 빠진 윤미자(47) 씨를 위한 목련꽃과 꽃차 소믈리에 과정에 처음 들어온 기자를 배려해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팬지꽃이 보태졌다. 노상에 즐비한 팬지꽃도 먹는 건가 싶어서 의아해했더니 황 원장의 부연설명이 이어졌다. "모든 꽃을 먹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꽃 중에는 독성이 있는 것도 있고, 꽃집에서 파는 꽃이나 도로변에 핀 꽃은 장식용으로 재배된 것이라 농약처럼 인체에 해가 되는 약물을 투여했을 수도 있어 절대 먹어서는 안 됩니다. 이른 아침에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자란 꽃을 채취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될 땐 인증 받은 식용 꽃이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꽃을 재배하는 농장에서 직접 주문해 쓰는 것이 좋습니다." ■3분의 1 이상의 꽃은 따지 말아야 여기저기 널린 게 꽃이지만 아무거나 먹어선 안 된다는 말은 꼭 명심해야 한다. 꽃차에 대해서 배우다 보면 직접 채취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산으로 들로 나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연산동에서 온 이동명(53) 씨만 해도 지난주에 혜경 씨와 함께 꽃차용 진달래와 목련꽃 등을 직접 채취했다. 황 원장은 진달래와 비슷한 철쭉만 해도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 외에는 먹지 않는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족두리꽃, 윤판나물꽃, 요강나물꽃, 상사화, 할미꽃, 협죽도꽃 등도 절대 먹으면 안 된다. 이와 함께 꽃 채취를 할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자연생태계와의 공존 문제입니다. 꽃차용으로 꽃을 따더라도 한 나무의 3분의 1 이상은 곤란합니다. 그 꽃을 다 딴다고 가정하면 곤충이 살아갈 수가 없으니까요. 보호 종이나 멸종 위기 종도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오늘 내가 꽃차로 덖을 수 있는 양만큼 가져온다고 생각하십시오." 이 봄이 가기 전에 다들 꽃차 한잔 하실 여유는 준비되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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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아시아뉴스통신>부산 사하구, 감천 아랫마을에 예술작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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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감천 아랫마을에 예술작품 설치
 
 
사하구 감천2동 아랫마을에 전시된 작품 ‘길냥이와 함께 하는 다정한 일상’.(사진제공=부산 사하구)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는 감천2동 아랫마을에 예술작품 12점을 설치 완료하고 윗마을에 집중되고 있는 감천문화마을 방문객의 동선 확장에 나선다.
 
7일 사하구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된 예술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16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2-기쁨 두배 프로젝트’에 ‘감천 아랫마을 내려가기-마을사람 그리고 이야기’ 선정으로 확보한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이뤄진 것으로 총 12점이다.
 
사하구는 예술작품의 성공적인 설치를 축하하기 위해 오는 8일 오후 3시 감내골행복발전소에서 마을주민들과 함께 ‘2016 마을미술 프로젝트’ 개막식을 가진 후 관람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2009년 시작된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지금의 감천문화마을을 만든 시발점이 된 사업이다. 2009년과 2012년 두 번에 이어진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감천 윗마을에 예술작품들이 설치되면서 감천문화마을의 정체성 확보는 물론 방문객들을 불러 모으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감천2동 시장, 감내골행복발전소가 위치한 아랫마을 주민들의 경우 소외감을 느껴왔다. 그래서 예술작품 12점을 아랫마을에 집중 설치해 방문객들의 동선 유도를 통한 마을 전체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게 만들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설치된 예술작품은 ‘길냥이와 함께 하는 다정한 일상’, ‘멍멍이가 있는 집’, ‘행복을 담은 장바구니’, ‘감천의 영웅들’ 등 감천동 사람들과 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예술작품 12점 가운데 6점은 현재 감천동에 살고 있는 주민 10명을 모델로 제작이 이뤄졌으며 주민 참여 작품은 4점이나 포함되면서 방문객들에게는 재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마을 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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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국제뉴스>감천문화마을 감내풍경 프로젝트 공공건축상 우수상 수상

                                                                   
 
감천문화마을 감내풍경 프로젝트 공공건축상 우수상 수상
세계적 건축가 승효상‧김인철‧프란시스코 사닌 참여 
   

▲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의 빈집 레지던시 조성 사업인 감내풍경 프로젝트가 지난 26일 오후 2시 서울 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주최 2016년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공모전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제공=사하구청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의 빈집 레지던시 조성 사업인 감내풍경 프로젝트가 지난 26일 오후 2시 서울 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주최 2016년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공모전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감내풍경 프로젝트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 승효상, 김인철, 프란시스코 사닌의 재능기부를 받아 폐‧공가 3개소를 예술공간(독락의 탑, 색즉시공, 공공의 방)으로 새롭게 조성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심사위원들은 "감내풍경 프로젝트의 경우 경사지 주거지역 곳곳의 빈집 리모델링을 통해 주택과 주변 공간 환경의 가치를 높였고, 주거지 재생을 위한 중요한 실천수단으로써의 가능성과 성과가 주목되는 사례"라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공공건축상은 우수 공공건축물 조성 주체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공공발주자의 바람직한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 해마다 수여되고 있는 상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의 공공기관으로부터 6월말까지 접수된 43건의 작품에 대해 2개월간 면밀한 심사 과정을 거쳐 총 9개 작품에 대상(1점), 최우수상(3점) 및 우수상(5점)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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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승효상이 최근 건축한

2016.10.26<경향신문>부산 달동네, 골목마다 숨은 사연과 숨바꼭질하다

ㆍ부산스럽지 않은 부산 감천 문화마을
 건축가 승효상이 최근 건축한                        
건축가 승효상이 최근 건축한 ‘독락의 탑’ 마당에 서면 감천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부산하면 바다가 떠오르지만 갯내음 가득한 깊은 속을 예술과 문화로 풀어낸 골목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부산 서쪽 천마산 자락의 감천문화마을도 그중의 하나다. 감천문화마을은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닮았다고 해서 ‘한국의 산토리니’라고도 하고, 페루의 마추픽추에 빗대 ‘부산의 마추픽추’로 불리기도 한다. 
60여년 전만 해도 감천동은 피란민들이 2평도 안되는 산비탈에 몸을 의지했던 가난한 달동네였다. 그런 동네에 예쁜 카페와 예술 공방들이 생기고 오밀조밀한 벽화 그림과 설치 미술이 들어서면서 주말에 1000여명까지 찾는 명소가 되었다. 
깊어가는 가을, 부산스럽지 않은 부산을 만나고 싶다면 감천문화마을에 새로 생긴 미술관과 전시관을 들를 만하다.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있는 골목으로 타박타박 걸어 들어가 보시라. 좁은 하늘에서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질 것이다. 

■새로 생긴 예술공간을 찾아서 
 
감천동의 상징
감천동의 상징 ‘골목을 누비는 나무 물고기’ 앞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감천동 마을 입구에서 지도 한 장을 2000원에 샀다. 산자락 좁은 골목을 따라 알록달록한 지붕들이 기차처럼 줄지어 늘어서 있다. 지도를 훑어 예술 문화여행지가 몇 곳인지부터 찾았다. 진영섭의 ‘골목을 누비는 물고기’, 문병탁의 ‘감천과 하나 되기’, 박은생의 ‘향수’ 등 30여 곳이 넘었다. 그중에서 이제 막 생겨난 한적한 문화공간만을 골라보기로 했다. 
전영진 작가의 작품
전영진 작가의 작품 ‘사람 그리고 새’.

‘예술가의 집’을 여행테마로 잡았다. 유명 작가들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운 좋으면 창작활동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다고 해서 기대가 컸다. 전영진 작가의 ‘사람 그리고 새’라는 작품 앞에 섰다. 표정도 생김새도 각각인 새들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얼마 전 새로 그린 나인주 작가의 ‘하늘이 준 선물’이라는 벽화 앞에서는 너도나도 인증샷을 남기느라 줄을 서야 했다. 
첫번째 목적지인 김인철 작가가 건축한 ‘색즉시공’은 외져서 아직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다. 하얗게 페인트칠한 건물은 눈에 잘 띄지 않는 한적한 곳이었다. 3~4평이나 될까 아담한 전시장에서는 중국과 일본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밖으로 나오니 발아래 감천항구가 내려다보인다. 그저 붓이 있다면 파란 물감을 들고 바다로 뛰어들어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두번째 목적지인 건축가 승효상 선생이 지은 ‘독락의 탑’은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한 사람이 올라가기도 힘든 작은 계단이 촘촘했다. 난간을 잡고 2층에 오르는데 갑자기 하늘이 뚫리더니 바람이 시원하다. 새하얀 천이 나무의자 뒤에서 그네처럼 흔들렸다. 동남아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다. 거기다 저만치 감내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시원한 정경이다.
‘감천 산적’으로 불리는 마을 주민의 사진이 ‘인형의 집’에 걸려 있다.

웅성웅성하며 사람들이 한 무더기 모여있는 곳은 나인주 작가의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동상 앞이다. 시선을 빼앗는 집이 하나 보이는데 마을 어르신이 사는 ‘감천 산적’이라는 집이다. 도깨비 뿔처럼 지붕이 뾰족뾰족하다. 앙증맞고 귀여운 것이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의 성 같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커가는 마을 
옛 골목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 있다. 골목은 해질녘까지 숨바꼭질을 하고 전봇대에 말뚝박기를 하고 고무줄놀이와 제기차기를 하던, 흑백사진 속 추억을 떠올리게 할 만큼 정겹다.
벽에 붙어 있는 고양이 그림이 귀엽게 인사를 건네는데 골목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도랑이 보인다. 숨이 차오를 때쯤 나타난 우물 ‘천벽수’는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해서 ‘소원물’로 불린다고 했다. 내려오는 길은 벽을 따라 책장 그림이 이어졌다. 마을을 찾아온 외지인들이 ‘서가’에 새긴 책 이름들이 낙서 같지 않다. 시멘트 바닥에는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모를 발도장들이 콕콕 박혀 있다.
부산 달동네

이어서 나은주 작가의 스튜디오인 ‘공공의 방’을 찾아 나섰다. 길가에서 만난 할머니는 “어느 집에 누가 사는지 다들 몰라. 우리는 그냥 얼굴만 알아”라고 말했다. 지도가 있어도 미로찾기나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나무로 만든 물고기 안내판이 보였다. 물고기 목판이었는데 물고기가 파도를 타며 헤엄치듯 입을 벌리고 아랫골목으로 길을 안내했다. 누군가의 소망을 담은 오색 물고기가 옹벽을 따라 춤췄다.
“살펴보시오, 살펴가시오”라고 쓰여진 동네 어르신 조각가의 집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신발을 신고 들어서니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 노래가 흥겹게 흘러나왔다. ‘바람의 집’이라고 했는데 ‘성인용’ 나뭇조각들이 가득했다. 
바로 옆집에 있는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표현한 컴퓨터 자판 설치미술 전시장도 놓치기 아깝다. 안쪽 벽에 누군가 키스 자국을 남겼는데 너도나도 입술을 찍어 얼마 전에 새로 하얀 페인트칠을 했다고 한다. 차라리 그냥 놔뒀더라면 더 멋진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작가의 작업실에는 물고기 목판이 가득했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참 평화롭다. 감정초등학교가 작은 창문 사이로 보였다. 운동장이 꽤 넓은데 아이들이 많지 않아 귀퉁이에 있는 교실만 쓴다고 했다. 골목에서 만난 한 주민은 “예전에는 골목마다 아이들이 많이 뛰어놀았는데 지금은 보이질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이 동네 명물인 148계단 아래에 김난경 작가의 ‘별계단집’이 보였다. 마을 꼭대기로 이어지는 직선 계단은 아찔했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하늘까지 갈 것 같다고 해서 주민들은 ‘별 보러 가는 계단’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통유리로 들여다본 김 작가의 작업실에는 목판화가 가득했다.
감천동 골목을 안내하는 나무 물고기 표지판
감천동 골목을 안내하는 나무 물고기 표지판.

서쪽 옹벽도 새롭게 설치된 문화공간이다. ‘당신의 꿈이 무엇입니까’를 주제로 마을주민과 방문객들이 직접 나무 물고기를 만들었는데 거대한 파도가 언덕을 따라 넘실댔다. 마음이 우울하면 물고기가 울고, 마음이 행복하면 함박웃음을 짓는다는 물고기 앞에서 폴짝폴짝 뛰며 인증샷을 찍는 소녀들이 있었다. 일본에서 온 미사키(18)와 유메코이(18)라고 했다. ‘어린왕자’를 좋아한다는 미사키가 가방을 열더니 ‘미경(美景)’으로 소개한 감천마을 여행서를 꺼내 보여줬다. 소녀들은 감천마을의 아름다움에 반한 듯했다. 
‘사랑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는 곳에 있다’는 생텍쥐페리의 말처럼, 감천문화마을은 외지인과 주민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네였다. 진짜 사랑스러운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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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

2016.10.7<네이버뉴스>감천마을, ‘품앗이 주민기업’ 설립… 年매출 10억·일자리 창출

감천마을, ‘품앗이 주민기업’ 설립… 年매출 10억·일자리 창출
행자부에 따르면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은 공동체 활동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복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지난 2013년 주민회원 120명과 특별회원 7명이 자본금 2400만 원을 출연해 비영리사단법인, 마을 공동체 조직을 만들었다. 2015년 말 현재 공동체는 마을 카페 등 산하 기업만 9곳을 거느리게 됐다. 연 평균 매출이 10억 원, 주민 25명을 고용해 일자리도 만들었다.

수익만 내는 게 아니다. 3년여 전부터 마을신문도 만들고, 주민 합창단을 꾸려 연 2회 공연도 하고 있다. 마을 주택개량 사업을 펴고, 최근에는 주민이 동참하는 도시옥상 농원사업도 펼쳤다. 감천문화마을 공동체는 말 그대로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기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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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6<스포츠월드>부산의 마추픽추 감천 문화마을, 세계적 관광지로 우뚝

부산의 마추픽추 감천 문화마을, 세계적 관광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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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글·사진 전경우 기자] 부산의 서쪽 천마산 자락 감천동의 한자는 ‘甘川’이다. 물이 달고 좋다는 뜻이다. 낭만적이고 달달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사실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이 모여 살던 대표적인 달동네였다. 허름하던 감천동은 2009년부터 놀라운 변신을 시작했다. 2009년 마을 미술 프로젝트인 ‘꿈꾸는 부산의 마추픽추’ 사업과 2010년 콘텐츠 융합형 관광 협력 사업인 ‘미로미로 골목길 프로젝트’ 사업은 감천동 ‘상전벽해’의 시작이었다. 2016년 현재 감천동은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 

    ◆감천동은 현재 진행형 

    관광객들이 감천동을 둘러보는 코스는 대략 비슷하다. 먼저, 단독주택 옥상을 전망대로 개조한 하늘 마루에서 마을 전체를 내려다 본 뒤에 바로 앞 집 지붕에는 새들이 내려다보고 있는 조각상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전영진 작가의 ‘사람 그리고 새’라는 작품이다. 메인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나인주 작가의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란 작품이 나온다. 멀리 바다를 바라보는 자세로 앉아 있는 어린 왕자와 여우 사이에 앉아 ‘인증샷’을 찍는것 또한 필수 코스다. 이 사진을 찍으려면 주말에는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이 지점부터 관광객들은 여기 저기 흩어져 골목을 누빈다. 골목 골목 마다 제각각 모습을 지닌 작은 집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작가들의 공방에 들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중간 중간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보통 1시간∼3시간이면 감천동 골목여행이 끝나지만 게스트 하우스 등에서 숙박을 하며 체류형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코스는 서쪽으로 외곽을 따라 도는 순환도로 옹벽이다. 이 길은 감천동 입구 진영섭 작가의 작품 ‘골목을 누비는 물고기’의 연장선상에 있다. 감천마을의 마스코트가 된 물고기 모양의 나무판에 방문객들과 주민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를 개최한 뒤, 거대한 물고기 모양으로 재구성해 붙여 놨다. 감천동은 끊임 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사람이 살던 마을, 지금도 살고 있는 마을 

    한국전쟁 몰려든 피란민들은 무작정 산비탈에 판잣집을 짓기 시작했다. 아래서 부터 지은 집들은 금새 산꼭대기까지 이어졌다.  

    ‘태극도 마을’은 감천동의 또 다른 이름이다. 1955년 8월 민족종교 중 하나인 태극도 신자 800세대 4000여 명이 집단으로 이주해와 살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태극도의 본산이 마을 아래에 있고 전신주에도 태극도 마을이라고 표시된 글자가 보인다. 태극도 마을은 90년대까지는 북적거렸다. 감천동 입구 핫도그 가게 사장님은 핫도그를 튀겨 설탕에 굴리고 케찹을 뿌리는 일을 20년 동안 계속 하며 감천동의 변화를 몸으로 겪었다. "예전에는 주민들이 훨씬 많았어요, 골목마다 아이들도 뛰어 놀았고요." 그가 회상한 감천동의 옛 모습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젊은이들이 떠나간 동네에 찾아온 것은 예술가들이었다. 2009년 꿈꾸는 부산의 마추픽추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지금같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주민들이 합심해서 마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며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감천동 사람들은 동네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관광객과 공존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해 남다른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주민 협의회를 만들고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내실을 다진 감천마을의 경쟁력은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할 가치가 충분하다.  

    감천동을 찾은 관광객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마을 어귀 안내센터다. 여기서 관광객들은 2000원을내고 지도를 구입한다. 피크 시즌 주말이면 지도가 1000장 넘게 팔려나간다. 감천동을 찾는 관광객은 외국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 지도를 판매한 돈과 각종 기관에서 나오는 지원금은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주민환원사업 비용은 2014년 8891만원, 지난해 6513만원, 올해 2억원 가량이다. 마을버스에 관광객이 가득차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전용 버스도 만들었다. 주민들이 떠나면 관광객도 찾아오지 않는다. 관광객이 원하는 것은 ‘마을’이다. ‘세트장’이 아니다.

    감천동 골목길은 쓰레기 하나 없다. 주민들이 자기가 사는 동네에 애착이 없으면 불가능한 모습이다. 벽화를 그려놓은 마을은 전국적으로 셀 수 없을 정도 지만 감천동 같은 성공 스토리는 쓰지 못했다. 엣 말에도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다. 

    ◆여행 정보 

    ▲서울에서 가면 부산까지 KTX로 이동해 부산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토성동역에 내린다. 토성동역 6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사하1-1, 서구2, 서구2-2로 갈아타고 감천초등학교 앞 공영주차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전철역에서 택시를 타면 3000~4000원 정도다. 괴정동 전철역에서 6번 출구로 나와 사하1, 사하1-1 버스를 타고 가도 된다.  

    ▲마을 어귀를 비롯해 구석 구석 카페가 있어 간단한 요기가 가능하다. 푸짐한 음식을 원한다면 남포동, 자갈치 시장, 서면 등 부산 구도심권으로 진출하는 것이 좋다. 감천동에서 해운대권은 1시간 가량 소요된다.  

    ▲인근 명소-감천동과 맞닿은 비석 문화마을도 둘러볼 만 하다. 일본인들의 납골묘위에 집을 짓고 살 수밖에 없었던 실향민들의 아픈 사연을 간직한 동네다.

    감천동 바로 아래 송도해수욕장은 남한 최초로 개장한 해수욕장이다. 이곳의 명물은 구름산책로다. 총 길이 296m, 폭 2.3m 계획으로 송도해수욕장 동편 거북섬 인근에 조성 중이며 1차 등대구간 104m가 완공된 상태다. 마치 바다 한가운데를 걸어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일부 구간은 9.3m 아래 바다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 강화유리 바닥으로 돼 있어 스릴감을 맛볼 수 있다. 낙동강 하구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아미산 전망대도 가깝다.

    ▲10월의 부산은 축제가 한창이다. 9일까지는 자갈치 축제, 15일까지는 부산 국제영화제, 21일∼22일은 부산 불꽃축제, 23일까지는 원아시아페스티벌이 계속된다.

    ▲보다 자세한 여행정보는 감천문화마을 홈페이지와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하늘마루에서 내려다본 감천 문화마을과 감천항 앞바다. 
    2. 감천동 입구 진영섭 작가의 작품 ‘골목을 누비는 물고기’
    3.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마을 외곽길 물고기 작품.
    4.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는 가장 인기 높은 포토 스팟이다.
    5. 김량경 작가의 ‘별계단 작업실’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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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

<2016.9.21>파이낸셜뉴스 감천문화마을, ‘201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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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이 ‘201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의 영예의 대상(대통령상) 수상작으로 ‘감천문화마을’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문체부가 주최하고 (사)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올해 11회째를 맞이했다. 이 행사는 일상생활 공간에 품격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한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주변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열리고 있다.
 

문체부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접수된 21개의 작품에 대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류 및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역주민, 전문가, 지자체 등 다양한 관계자의 참여 정도와 공간기획 및 실행과정에서의 문화적 창의성, 지역적 특성 반영 및 운영 방식의 향후 모델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총 5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감천문화마을’은 공간의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으로서, 최근에는 오랫동안 비어있던 공・폐가를 예술창작공간으로 새단장(리모델링)하여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마을미술프로젝트로 시작된 하나의 작은 사업이 공간의 환경 개선을 넘어 마을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고취하고 구 도심을 활성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 수상작으로는 △최우수상(국무총리상) 전남 해남군 ‘우수영 문화마을’과 △거리마당상(장관상) 부산 동구 ‘초량이바구길’, △누리쉼터상(장관상)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철새평화타운’, △두레나눔상(장관상) 부산 사상구 ‘한내마을 복이 있는 카페 & 문화교실’이 선정되었다. 다만 올해에는 역사와 문화자원을 잘 보존・활용한 장소에 수여하는 우리사랑상(장관상)은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8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2016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열리며,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공간들은 사진과 영상물, 모형 등으로 구성되어 전시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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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

2016.09.16<뉴스1>부산 역사 품은 산복도로 달린다…만디버스

시티투어 탐방] 부산 역사 품은 산복도로 달린다…만디버스

          
편집자주 지자체들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돈이 되는’ 관광 상품 개발에 부심하고 있으며 이웃 지자체 사례를 벤치마킹하기도 한다. 고궁과 명승지 등을 소개하는 ‘시티투어’도 이런 과정을 통해 상품화됐다. 경기도에서만 14개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스1은 지자체별 시티투어를 직접 체험하고 관광객들의 반응 등도 취재, 르포 형식으로 기사화한다.
만디버스 2016.9.12/뉴스1 © News1

11일 오전 부산역 한편에 자리 잡은 시티투어 버스 승강장. 큼지막한 2층 버스 사이로 25인승 작은 버스가 눈에 띄었다. 이 버스는 운행 한 달째인 부산의 산복도로를 누비는 시티투어버스 ‘만디버스’다.

산복도로는 화려하고 높은 건물을 자랑하는 현대적 부산과 달리 작고 아기자기한 주택이 밀집된 지역으로, 한국전쟁 이후 살곳이 부족해진 이들의 생존을 위해 산으로 올라가 마을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도로다. 때문에 좁고 가파른 길이 많다. 만디버스가 25인승의 작은 버스인 이유다.

버스는 규모뿐만 아니라 내부시설도 다른 시티투어 버스와 다르다. 천장이 ‘뻥’ 뚫린 2층 버스와 달리 만디버스는 천장이 닫혀있는 대신 하늘을 볼 수 있게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버스 내부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서는 부산 및 만디버스의 정류장과 관광지를 안내한다. 만디버스 코스를 설명해주는 앱이 있으니 이용해달라는 방송을 듣고 만디버스앱을 설치했다. 앱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가지 버전이 있다.

버스에서는 앱을 이용해 관광정보를 마음껏 검색할 수 있도록 무료 WIFI가 제공됐으며, 각 좌석에는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연결 단자가 마련돼 있었다.

오전 10시 출발한 버스 안에서 옛 부산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려는 지역 노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부산 동구에 거주하는 강성덕씨(74), 정수일씨(72), 선춘득씨(74). 세 사람은 군무원으로 같이 근무한 뒤 은퇴한 동네 친구사이였다.

“우리가 살던 동네, 옛 모습을 두루두루 살펴보고 싶어서 만디버스를 탔어요. 언덕이 많고 좁은 동네라 차를 끌고 가거나, 걷기 힘든 곳이 많은데 버스를 타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해서 기대가 큽니다.”.

감천문화마을 입구에 있는 기념사진 촬영장소 © News1 박기범 기자

흰여울마을을 뒤로 하고 송도해수욕장을 지나 감천문화마을로 향했다. 가는 동안 가이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사님의 설명이 이어졌다.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집을 지을 부지가 부족해 하나 둘 산 속으로 모이면서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관광지가 됐지만 우리나라 슬픈 역사의 단면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감천문화마을은 최근 떠오르는 부산의 대표 관광지다. 하지만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지하철과 마을버스를 갈아타야 도착할 수 있다.

서울에서 왔다는 관광객 김미희씨(22)는 “부산역에서 택시를 탈까 고민하다 다른 곳도 여행할 계획이라 만디버스를 탔다”며 “버스 시간표에 맞춰 감천마을을 둘러보고 다른 곳도 둘러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감천문화마을 ‘하늘마루’에서 받은 엽서. © News1 박기범 기자

감천문화마을에서는 마을 입구에서 지도를 사 들고 스탬프 투어에 나섰다. 9개의 주요 문화시설에서 도장을 찍으면 스탬프투어가 완성된다. 9개를 다 돌아보면 마을 전체를 돌아보게 되는데 약 2시간가량 소요된다고 한다.

‘하늘마루’와 ‘감내어울터’는 필수 방문코스다. 여기에서는 지도 구매자에게 1장의 엽서를 선물한다. 엽서는 현장에서 바로 작성해 보내면 1년 뒤 배달된다는 말에 나만의 편지를 작성해 우편함에 넣으며 문화마을을 나섰다.

버스는 누리바라기전망대로 향했다. 마을버스도 정차하지 않는 이곳은 만디버스 탑승객만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이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대화를 나눈 곳이기도 하다.

버스기사는 “나이 지긋한 지역 어르신들도 누리바라기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강성덕, 정수일, 선춘득 세 명의 노인 역시 “누리바라기가 제일 기대되는 곳이다”며 “어릴 때 가끔 여기서 부산을 바라보면서 변화하는 부산을 보곤 했었다. 이번엔 또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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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

2016.09.03 <뉴시스>

감천문화마을 최고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이 2일 오전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16.09.02. (사진=행정자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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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

2016.08.23 <프라임경제>부산의 신토리니, 감천 문화마을

그곳] 부산의 신토리니, 감천 문화마을
새 관광요소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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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감천문화마을은 대표적인 관광지며, 2009년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부산의 산토리니라고 불린다.

1950년대 태극도 신앙촌 신도들이 이주해 생긴 거주지로 1970년대 이후 이주 노동자들이 살기 시작하며 현재와 같은 마을 모습을 갖췄다.
산자락을 따라 질서 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는 태극도 신앙촌 사람들의 마을에 대한 지형지세의 종교적 이념부여를 통해 자연발생적 계단식 주거형태가 아닌 계획적 성격을 보인다.
마을은 1970년대 노동자들의 유입으로 활기를 띄었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 마을 인구가 감소하며 빈집들이 생겨나고 점차 침체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을 타계하기 위해 산복도로 르네상스 공모에 참가했고 그 결과 2009년부터 시작된 산복도로르네상스, 미로미로프로젝트 등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 빈집들은 작가들의 공방, 작품, 벽화들로 채워졌다.
계속되는 프로젝트들로 인해 점차 외부 관광객들이 생기며 마을은 활기를 찾았다. 감천문화마을 사람들은 죽어가는 마을을 살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이정표를 만들고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을 만들고 게스트 하우스를 만드는 등 자신들의 주거지를 관광지화한 것.
마을에 온 관광객들은 크게 스탬프 투어와 유명벽화에서 사진 찍기, 길거릴 음식을 사먹는 것으로 관광을 즐긴다. 스탬프 투어는 두 가지 코스로 스탬프 투어와 작가 공방 투어가 있다. 2시간가량 소요되는 프로그램이다.
스탬프 투어의 경우 작가들의 작품 또는 마을 조합에서 운영하는 가게가 스탬프를 찍는 곳이었으며 작가 공방 투어의 경우는 작가들의 작품, 작가들의 공방을 보는 것으로 22일 갔을 때에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없이 문이 닫혀 있었다. 또한 스탬프를 찍는 장소보다 스탬프를 찍는 것에 집중한 경우가 많았다.
스탬프 투어에 필요한 지도는 2000원으로 관광객과 주민들 모두를 위한 지도다. 실제 주민들이 사는 곳이 관광지로 된 사례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사생활이 침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들을 줄이기 위해 마을 지도를 제작해 관광객이 주거지와 관광 요소를 구분할 수 있게 한다. 이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마찰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구매한 마을지도의 수익금은 마을 사람들의 복지에 쓰인다.
또 다른 관광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마을해설사 투어도 있다. 대학생과 마을 주민으로 이뤄진 마을해설사는 투어버스를 타고 관광지를 둘러보고 설명을 듣는 것이며 2~3시간이 소요된다. 시행 초기인 2014년에는 대학생들이 주를 이뤘으나 현재 대부분 마을 주민들이 마을해설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오후 2시경이었지만 어린왕자와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은 줄을 서고 있었다. 이처럼 유명 벽화 및 장식물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길거리에는 강정, 핫도그 등 길거리 음식들을 판매하는 노점과 사진을 인화해주는 곳, 소품을 판매하는 아트숍, 카페 등이 있어 젊은 세대들을 위한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 가운데 마을주민협의회에서 운영하는 가게는 아트숍, 미니숍, 감내카페, 감내맛집,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다.
마을주민협의회에서는 마을의 전반적인 관리를 하며 마을 청소, 집 보수, 마을 사업 등을 통해 자력으로 운영되는 감천문화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마을 사업을 통한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도 그중 하나다.
마을주민협의회를 통해서 감천문화마을 주민들은 자체 자생력을 기르려 노력하며 구청에서는 토요일 공무원이 마을로 출근해 민원 접수를 통해 반짝 인기 있는 관광지가 아닌 지속가능한 감천문화마을을 만들려고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감천문화마을은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오며 연일 호황이나 걱정되는 부분은 이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되는가이다. 지금의 감천문화마을은 관광객들이 있어야 살 수 있는 마을로 변했다. 그러니 관광객들이 계속 있어야하는 상황으로 관광객을 붙잡을 수 있는 관광요소가 중요하다.
현재 감천문화마을의 관광요소는 일회성에 그치는 것들이 많다. 마을과 구청에서는 지속적인 개보수, 마을 사업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마을로 만들고자 하지만 이마저도 관광객들의 소비가 있어야 지속가능한 것으로 현 상황에서 끊임없는 관광객만이 감천문화마을의 지속가능성이다.
계속해서 관광객을 오게 하려면 단발성의 관광요소가 아닌 재방문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요소의 개발이 절실하다. 현재까지 마을과 구청에서는 벽화, 작가공방이라는 대표적인 요소를 완성도 있게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제는 그것과 다른 요소를 찾을 때다. 
골목 축제는 봄과 가을에 열려 많은 관광객들을 모으는데 일조를 한다. 봄, 가을에만 골목 축제를 관광객이 많은 여름과 비수기인 겨울까지 확대해 더 많은 관광객들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관광객에 의존한 새로운 문화요소를 만드는 것을 벗어나서 마을 자체의 자생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마을주민협의회에서 전개하는 마을사업의 범위를 관광객, 관광요소에 국한시키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감천문화마을은 2009년을 기점으로 쇠태해가는 마을이 다시 피어나는 기적을 보여줬다. 이는 2016년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향후 10년, 20년이 지나더라도 아파트촌이 아닌 수많은 주택들이 모인 마을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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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

2016.08.22 <국제뉴스>부산 사하구 감천행복버스 내달부터 달린다

부산 사하구 감천행복버스 내달부터 달린다
감천문화마을, 마을 수익금으로 운행… 28일 오전 11시 시승식 가져

   
▲ 다음달부터 운행에 들어가는 부산 사하구 감천행복버스 모습/제공=사하구청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지도 판매와 마을기업 수익금 2억 원으로 감천행복버스 운행에 들어가고, 황토가마소금과 쓰레기 봉투를 전 세대에 배포하는 등 주민환원사업을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가 운행하는 ‘감천행복버스’는 사업비 1억500만원으로 20인승 미니버스 한 대를 구매해 9월부터 토‧일‧공휴일 17번 버스 종점~감천문화마을 입구~도시철도 토성역 구간을 왕복운행 한다.
본격적인 운행에 앞서 오는 28일 오전 11시 주민 시승식을 가진다.
버스기사 2명은 마을주민 가운데 버스운전자격증을 소유한 주민들을 우선 채용했으며, 감천문화마을 주민을 증명하는 버스이용권도 조만간 제작해 배부할 계획이다.
주민환원사업은 2014년 8891만원, 지난해 6513만3000원에 이어 올해는 2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사업비는 감천문화마을의 9개 마을기업(감내카페 1·2호점, 고래사어묵, 감내비빔밥, 게스트하우스, 감내공영주차장, 아트숍, 미니숍, 감천아지매밥집)에서 발생한 수익금과 지도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되고 있다.
또 감내마을공방에서 생산하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의 대표 특산물인 ‘황토가마소금’을 전 세대에 배부한다(4007만9000원 상당). 황토가마소금은 올해 5월 미국 FDA(식품의약국) 식품안전테스트 중금속 분야 통과, 7월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으로 안전성과 품질이 검증됐으며, 앞으로 감천문화마을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문객의 쓰레기 무단투기로 불편사항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쓰레기 봉투(10ℓ 2매씩) 6개월분을 전 세대인 479세대에 배부할 예정이다.
이외도 감정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학교 지원 사업비 1211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여름방학 급식비 지원(60명), 미술작품 전시 공간 제작 지원, 우쿠렐레 악기 15개 구입 지원, 현장체험 학습지원 등 세부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주민환원사업과 별도로 주거환경개선사업비 및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비 4억4000만원으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비율이 높은데다(25.3%) 목욕탕 이용이 어려운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공동샤워시설인 ‘감내작은목간’도 다음달 초 개관할 예정이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공영주차장 추가조성, 시내버스 노선조정 건의 등으로 주민불편을 줄여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주민공동체 환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시재생의 이점을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감천문화마을에는 지난해 140만명에 이어 올해 8월21일 현재 123만1천515명이 찾았으며 오는 8월24일(수) 오후 1~4시 영국 국영방송인 BBC의 요리 프로그램 ‘마스터 쉐프’가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촬영하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