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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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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9<[오늘 이 미모맛집] “고등어 뼈째 뜯는다꼬 고갈비 아잉교~”>

http://cafe.naver.com/gamcheon2/2256 주소복사 게시글분석
 
[오늘 이 미모맛집] “고등어 뼈째 뜯는다꼬 고갈비 아잉교~”

추석 연휴 동안 고향이나 휴가지를 오가는 길, 지방 여행길에 들를 만한 ‘오늘 문 여는 미모맛집(미쉐린가이드도 모르는 맛집)’을 매일 한 곳씩 소개했다. 어느덧 연휴 끝자락.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10월9일의 미모맛집은 부산 감천 아지매 밥집이다.   
 부산 서민의
        
부산 서민의 소울 푸드 고등어구이. 부산에서는 고갈비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중앙포토]

여행기자는 ‘먹을 복’을 타고 난 직업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철마다 온갖 산해진미를 다 맛본다. 꽃게잡이 배를 타고 나가 바다에서 갓 잡은 게를 삶아 먹기도 하고, 12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려지는 한정식이나, 유명 셰프가 만들어주는 정찬 요리를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식사는 의외로 소박한 것이다. 부산 감천동의 ‘감천 아지매 밥집(070-8818-4405)’이 딱 그렇다. 
한국의 마추픽추라는 별명을 가진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중앙포토]

감천동은 지난했던 달동네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 요새는 감천문화마을로 불리는 여행지다. 알록달록한 집이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있어 드라마틱한 경관을 연출한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터라 감천문화마을 곳곳에 식당이며 카페며 허기를 떼울 만한 식당이 제법 들어섰다.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 아니라 감천동 주민이 즐겨 찾는 로컬 식당을 물색한다면 언덕 아래 감천2동 전통시장으로 향해야 한다. 부산 아지매 밥집이 있는 재래시장이다. 
부산 감천 아지매 밥집
7000원에 푸짐한 고등어구이 정식
부산 아지매의 정갈한 밑반찬도 일품
감천2동 전통시장은 5년 전 정비사업을 통해 깔끔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천장에는 눈과 비를 막아주는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가게마다 외관 디자인을 통일했다. 시장엔 감천 아지매 밥집을 포함해 분식집⋅반찬가게⋅건어물판매점 등 50여개 점포가 장사를 하고 있다. 감천 아지매 밥집은 2014년 2월 문을 열었다. 감천동 토박이 6명이 모여 동네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식당을 차린 것이다. “내가 요 감천동에서만 57년을 살았으예. 언니 동생덜이 모여서 오순도순 밥하고 반찬하고 찾아오는 손님들한테 대접하는 기라예.” 심남희 사장의 말이다. 
냄새만 맡아도 군침 도는 고갈비
        
냄새만 맡아도 군침 도는 고갈비. [중앙포토]

감천 아지매 밥집에서는 부산 서민들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고등어를 주로 요리한다. 이틀에 한번 꼴로 부산공동어시장에 나가 고등어를 사온다.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구워낸다. 주메뉴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찬에 시락국(시래기 된장국의 부산 방언)과 김치비지찌개까지 딸려 나온다. 그리고 부산에서 특별히 ‘고갈비’라고 부르는 고등어구이까지 더해진다. 고등어 몸통 가시를 손으로 잡고 살을 발라 먹는 모습이 마치 갈비를 뜯는 것 같다 해서 고(등어)갈비다. 이쯤되면 1인분에 7000원짜리 식당에서 호강하는 기분이 든다. 어묵 무침⋅콩나물⋅감자조림 등 밑반찬도 하나같이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하다. “우리가 다 직접 만드는 반찬이라예. 특별한 거 엄꼬 기냥 집에서 가족들 먹이는 거 고대로제. 밥 모지라믄 말해요. 공짜로 리필해주니께. ”  
감천 아지매 밥집 김치비지찌개
감천 아지매 밥집 김치비지찌개. [중앙포토]

감천 아지매 밥집에서는 미꾸라지없이 고등어로만 끓이는 ‘고등어추어탕’도 판다. 고등어를 손질해 살이 으스러질 정도로 푹 삶은 다음 뼈를 발라내고 숙주를 넣어서 텁텁하기보다 시원한 맛을 낸단다. 안타깝게도 기자가 방문했던 날에는 고등어추어탕을 팔지 않았다. 싱싱한 고등어로 끓여야 제 맛을 내기 때문에 장 본 당일에만 판매한다. 부산 사하구 옥천로75번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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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미모맛집] “고등어 뼈째 뜯는다꼬 고갈비 아잉교~”

추석 연휴 동안 고향이나 휴가지를 오가는 길, 지방 여행길에 들를 만한 ‘오늘 문 여는 미모맛집(미쉐린가이드도 모르는 맛집)’을 매일 한 곳씩 소개했다. 어느덧 연휴 끝자락.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10월9일의 미모맛집은 부산 감천 아지매 밥집이다.   
 부산 서민의
        
부산 서민의 소울 푸드 고등어구이. 부산에서는 고갈비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중앙포토]

여행기자는 ‘먹을 복’을 타고 난 직업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철마다 온갖 산해진미를 다 맛본다. 꽃게잡이 배를 타고 나가 바다에서 갓 잡은 게를 삶아 먹기도 하고, 12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려지는 한정식이나, 유명 셰프가 만들어주는 정찬 요리를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식사는 의외로 소박한 것이다. 부산 감천동의 ‘감천 아지매 밥집(070-8818-4405)’이 딱 그렇다. 
한국의 마추픽추라는 별명을 가진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중앙포토]

감천동은 지난했던 달동네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 요새는 감천문화마을로 불리는 여행지다. 알록달록한 집이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있어 드라마틱한 경관을 연출한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터라 감천문화마을 곳곳에 식당이며 카페며 허기를 떼울 만한 식당이 제법 들어섰다.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 아니라 감천동 주민이 즐겨 찾는 로컬 식당을 물색한다면 언덕 아래 감천2동 전통시장으로 향해야 한다. 부산 아지매 밥집이 있는 재래시장이다. 
부산 감천 아지매 밥집
7000원에 푸짐한 고등어구이 정식
부산 아지매의 정갈한 밑반찬도 일품
감천2동 전통시장은 5년 전 정비사업을 통해 깔끔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천장에는 눈과 비를 막아주는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가게마다 외관 디자인을 통일했다. 시장엔 감천 아지매 밥집을 포함해 분식집⋅반찬가게⋅건어물판매점 등 50여개 점포가 장사를 하고 있다. 감천 아지매 밥집은 2014년 2월 문을 열었다. 감천동 토박이 6명이 모여 동네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식당을 차린 것이다. “내가 요 감천동에서만 57년을 살았으예. 언니 동생덜이 모여서 오순도순 밥하고 반찬하고 찾아오는 손님들한테 대접하는 기라예.” 심남희 사장의 말이다. 
냄새만 맡아도 군침 도는 고갈비
        
냄새만 맡아도 군침 도는 고갈비. [중앙포토]

감천 아지매 밥집에서는 부산 서민들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고등어를 주로 요리한다. 이틀에 한번 꼴로 부산공동어시장에 나가 고등어를 사온다.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구워낸다. 주메뉴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찬에 시락국(시래기 된장국의 부산 방언)과 김치비지찌개까지 딸려 나온다. 그리고 부산에서 특별히 ‘고갈비’라고 부르는 고등어구이까지 더해진다. 고등어 몸통 가시를 손으로 잡고 살을 발라 먹는 모습이 마치 갈비를 뜯는 것 같다 해서 고(등어)갈비다. 이쯤되면 1인분에 7000원짜리 식당에서 호강하는 기분이 든다. 어묵 무침⋅콩나물⋅감자조림 등 밑반찬도 하나같이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하다. “우리가 다 직접 만드는 반찬이라예. 특별한 거 엄꼬 기냥 집에서 가족들 먹이는 거 고대로제. 밥 모지라믄 말해요. 공짜로 리필해주니께. ”  
감천 아지매 밥집 김치비지찌개
감천 아지매 밥집 김치비지찌개. [중앙포토]

감천 아지매 밥집에서는 미꾸라지없이 고등어로만 끓이는 ‘고등어추어탕’도 판다. 고등어를 손질해 살이 으스러질 정도로 푹 삶은 다음 뼈를 발라내고 숙주를 넣어서 텁텁하기보다 시원한 맛을 낸단다. 안타깝게도 기자가 방문했던 날에는 고등어추어탕을 팔지 않았다. 싱싱한 고등어로 끓여야 제 맛을 내기 때문에 장 본 당일에만 판매한다. 부산 사하구 옥천로75번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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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9<[10월 추천 여행지 ⑤] 부산의 과거와 현재…산복도로>

[10월 추천 여행지 ⑤] 부산의 과거와 현재…산복도로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7-09-29 10:21 송고
편집자주 문화로 다시 태어난 도시의 가을. 한국관광공사는 추석 연휴에 특색 있는 여행지를 돌아보며 보낼 수 있도록 도시 재생이라는 주제 아래 10월 추천 여행지로 서울 문래창작예술촌과 수제화거리 등 10곳을 선정했다. 추천 여행지는 △`다시, 예술로 피어나다, 서울 문래창작예술촌과 성수동 수제화거리` △강원 강릉 `문화와 예술의 옷 입은 오래된 동네, 명주동‘ △대전 ’도시가 품은 시대(時代)를 산책하다, 대전 대흥동&소제동‘ △충남 서천 ’옛 쌀 창고의 이유 있는 변신, 문화예술창작공간’ △부산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산복도로‘ △경남 창원 ’황량했던 빈 상점가에서 활력 넘치는 예술촌으로, 창동예술촌‘ △인천 `동화 속으로 떠나는 환상여행, 송월동` △충북 충주 `젊어진다, 유쾌해진다!, 충주 성내동’ △광주광역시 `숲길, 옛 골목, 카페거리가 공존한다, 동명동` △경북 영주 역전의 전성기를 호출하다, 후생시장 등이다.
산복도로에서 본 풍경© News1

부산의 독특함을 만나고 싶다면 산복도로에 가야 한다. 산복도로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풍광도 좋지만, 그곳에 부산의 어제와 오늘이 있어서다. 산복(山腹)은 산허리를 뜻하며, 산복도로는 경사지를 개발하면서 맨 위쪽에 자리한 도로다.

부산은 평지가 좁고 산이 많아 땅이 부족했다. 일제강점기에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온 사람들이 살 곳이 마땅치 않아 산으로 올라갔다. 산에는 무허가 판자촌이 하나둘 생겼다. 한국전쟁 때는 피란민이 봇짐을 지고 부산으로 모여들었다. 광복 당시 28만 명이던 부산 인구는 한국전쟁을 거치며 100만 명이 훌쩍 넘었다.

그렇지 않아도 비좁은 산비탈이 판잣집으로 뒤덮였다. 사람들은 산에 움막을 짓고, 깡통을 펴 지붕을 올렸다. 힘겨운 시절이었다. 아이들은 몸집만 한 물통을 이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물을 길었고, 마을 사람들은 공동 화장실을 사용했다. 팍팍한 삶이지만, 산동네는 피란민에게 안식처이자 희망의 터전이었다.

산동네에도 길이 필요했다. 1964년 10월 산동네를 연결하는 첫 산복도로가 열렸다. 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 앞에서 동구 초량동 입구까지 1820m 구간에 걸친 망양로다. 이후 구봉산과 천마산을 비롯해, 부산 곳곳에 산복도로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부산은 ‘산복도로의 도시’가 되었다.

산복도로 재생 사업을 통해 부산의 애틋한 역사를 품은 산복도로가 최근 새롭게 태어났다. 산비탈에 숨은 이야기를 만나고,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부산의 보석 같은 경치를 볼 수 있도록 구석구석 정비했다.

먼저 망양로(望洋路)에 가보자. 이름처럼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길로, 발길 멈추는 곳이 모두 전망대다. 황홀한 풍광에 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 망양로의 랜드마크는 ‘유치환우체통’이다. 파란 바다와 대결이라도 하듯, 빨간 우체통이 바다를 등지고 섰다. 편지를 넣으면 1년 뒤에 배달된다.

유치환우체통에서 민주공원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이바구공작소’를 만난다. 이바구는 ‘이야기’의 경상도 사투리다. 이곳에서는 풍경만으로 알기 힘든 산복도로의 속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산복도로 사람들이 펼쳐놓은 요강 이바구뎐을 비롯해, 산복도로의 풍경을 펜으로 그린 작품이 전시된다.

이바구공작소 근처에는 국내 의료보험의 시초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든 장기려 박사를 기념하는 ‘더나눔’ 센터가 있다. 돈이 없는 환자에게 ‘닭 두 마리 값을 내주시오’라는 처방전을 썼다는 장기려 박사의 일화를 비롯해 가슴 뜨겁게 하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았다.

바다를 향해 뻗은 ‘168계단’은 산복도로 서민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계단은 산복도로에서 부산항까지 이어주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옛날엔 숨을 고르며 오르내렸을 가파른 계단을 지금은 모노레일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2016년 5월부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모노레일이 가동돼, 동네 주민과 여행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168계단 아래는 산복도로 사람들이 목을 축인 우물이 있다. 우물을 뒤로하고 내려가면 골목을 따라 초량이바구길이 이어진다. 담장갤러리에 걸린 ‘산복도로의 시인’ 강영환의 시와 옛 초량동 사진을 보며 추억에 빠져든다.

부산역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남선창고 터와 옛 백제병원이 보인다. 부산에 처음 생긴 창고인 남선창고는 ‘부산 토박이 치고 남선창고 명태 눈알 안 빼 먹은 사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지금은 명태도, 남선창고도 사라지고 이야기만 남았다. 백제병원은 1920년대에 문을 연 부산 최초 근대식 종합병원으로, 중국집과 예식장을 거쳐 ‘브라운핸즈백제’라는 카페가 되었다. 내부 장식도 옛 모습을 간직해, 100년 전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산복도로를 이야기할 때 빠뜨리면 안 되는 곳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이다. 한동안 낙후된 시설로 주민이 빠져나갔지만, 지금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썰렁한 담장에 그림을 그리고, 골목 곳곳에 재미를 입힌 덕분이다.  

감천문화마을에서 고개를 넘으면, 산복도로 주민의 삶을 보여주는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 나온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공동묘지가 있던 마을이다. 집 지을 자리와 자재가 필요한 피란민은 묘지도 상관없었다. 묘지 위에 집을 짓고, 묘비를 주춧돌로 활용했다. 마을을 걷다 보면 담장으로 사용된 묘비가 자주 눈에 띈다.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미문화학습관이 있다. 이곳에는 부산을 사랑한 사진가 최민식갤러리가 마련되었다. 산복도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에 자꾸 눈이 간다.

산복도로 어디에서나 황홀한 풍광을 볼 수 있지만, ‘누리바라기’는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우뚝 선 부산타워부터 코모도호텔, 영도의 봉래산과 빌딩 숲, 산복도로 주변에 빼곡한 집이 한눈에 들어온다. 밤이 되면 또 다른 모습을 선물한다. 부산항대교의 화려한 조명과 정감 넘치는 산복도로의 가로등 불빛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복도로를 둘러본 뒤에는 과거 부산 시민의 삶을 더듬어볼 수 있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으로 향한다. 자갈치시장은 한국전쟁 후 살길이 막막해진 사람들이 모여 수산물을 팔기 시작한 곳이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슬로건 아래 리드미컬한 부산 사투리가 오간다. 현대식 건물과 함께 생기 넘치는 노점도 운영된다.

자갈치시장에서 길을 건너면 국제시장이다. 국제시장은 무역을 통해 신문물을 접하는 통로이자,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영화 국제시장 덕분에 ‘꽃분이네’도 명소가 됐다. 국제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꿈과 청춘을 품은 곳이다. 국제시장 6공구 B동 2층에 부산의 향을 담은 향초, 감성적인 흑백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 등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복합 문화 공간 ‘국제시장 609몰’이 문 열어,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끊임없이 변하는 부산의 새로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발길이 뜸하던 송도해수욕장에 사람들이 다시 몰린다. 송도해상케이블카가 29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까지 1.62km를 짜릿하게 즐긴다.

29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송도해상케이블카©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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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6<[웰컴 투 부울경]“희망찬 부산을…” 범죄 없는 안심마을 등 36개 사업 진행>

[웰컴 투 부울경]“희망찬 부산을…” 범죄 없는 안심마을 등 36개 사업 진행

부산 ‘다복동 사업’


부산의 한 마을 주민들이 ‘다함께 행복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 소외계층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행복주방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수영구 수영동주민센터입구에 놓인 ‘십시일반 빨간 냉장고’는 시장상인과 주민이 음식을 공유하는 냉장고다. 과일, 반찬, 김치 등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 들고 오는 분이 있고 감사하게 가져가는 분도 있다. “아들이 냉장고에 먹을 게 부족한 것 같더라”고 해 음식을 들고 온 어머니도 있었다. 주민이 오가면서 챙기는 냉장고에는 항상 음식이 넉넉하다.




올여름 부산은 지붕에 흰색 도료를 칠하는 ‘쿨루프(Cool Roof)’ 사업으로 뜨거웠다. 지붕 표면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탁월해 실내온도 상승을 막고 냉방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 부산시는 5∼7월 혼자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110가구에 쿨루프를 시공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시공한 뒤 호응을 얻자 확대한 것. 내년부터는 각 기관, 시민단체와 힘을 합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매년 500가구씩 쿨루프를 시공할 계획이다.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은 산허리를 따라 계단식 집이 들어선 독특한 풍경으로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린다.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알려졌다. 국내외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올 6월 말까지 100만 명 넘게 다녀갔다. 64점의 예술작품과 7회째 열린 골목축제, 수시로 열리는 각종 문화공연과 전시회, 골목길 투어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는 감칠맛이 나는 관광 인프라다. 이곳에 도시재생 관련 기반시설과 문화예술 인프라가 더욱 늘어난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감천문화마을을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했다. 2020년까지 총 사업비 91억 원을 들여 문화·예술도시재생 관련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민선 6기 부산의 복지 및 도시재생 브랜드인 ‘다복동 사업’의 사례들이다.
다함께 행복한 동네, 다가서는 복지동이란 뜻의 ‘다복동 사업’은 희망찬 부산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취약 계층을 위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 보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자율과 소통, 협치를 기본 개념으로 현재 8개 분야 36개 단위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주민이 직접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행복 더하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공모를 통해 뽑힌 10개 마을 주민은 육아, 교육, 복지, 생활환경, 일자리 분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다복동 안심마을(셉테드·CPTED)’ 사업도 벌인다. 올해는 영도구 대평동, 연제구 연산동, 사하구 신평동, 해운대구 우동이 대상지역이다. 범죄 유발 환경 조사, 주거 환경 조사, 주민 면접을 통해 안전한 마을을 만들어 나간다. 마을에는 큰길로 안내하는 유도선(線)을 비롯해 보안등, 소화기, 폐가 출입 방지 시설이 설치된다.

차량에 건축 자재와 장비를 싣고 주택을 수리하거나 손길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가는 이동식 마을지기 사무소인 ‘다복동 마차’가 30개 동에서 운영되고 있다. 단독주택지에 아파트관리사무소 수준의 주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문화 공연도 곁들이고 노인 건강검진 같은 문화·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령이나 노인성 질환으로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하고 있는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견학과 체험을 통해 노인 복지시설로 옮기도록 하는 행복보금자리 찾아주기 사업도 벌이고 있다. 고재수 부산시 다복동추진단장은 “다복동 사업을 통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행복한 시민, 따뜻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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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

2017.09.12<국제교육도시연합 사무총장, 감천문화마을 1박2일 체험>

국제교육도시연합 사무총장, 감천문화마을 1박2일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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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2017.09.05<경성대, 감천문화마을 환경개선 봉사>

경성대, 감천문화마을 환경개선 봉사
머니투데이 문수빈 기자 |입력 : 2017.09.05 10:12
경성대
경성대학교 사회봉사단은 최근 부산 감천문화마을에서 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경성대 학생 70여 명은 지난 2일 감천문화마을 일원에서 오랜 기간 방치된 경로당의 폐가구와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대한민국명장회를 도와 자장면 급식, 방충망 교체, 경로당 옥상 도색, 보일러 교체 등의 작업을 지원했다.

또한 감천문화마을의 좁고 복잡한 골목에서 원활한 봉사가 이뤄지도록 주차 및 길 안내와 질서유지 활동에도 나섰다.

특히, 수년간 사용할 수 없었던 경로당 일부 장소를 학생들의 노력 봉사로 개선해 경로당 어르신들의 복지에 큰 힘을 보탰다.

경성대 사회봉사센터 이미순 소장은 "경성대는 소통하는 사회인 육성이라는 인재상에 따라 학생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며 "학생들은 부산 대표 관광지에서의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타 지역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우리 대학 인성교육 현장을 보여 긍지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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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부산 스마트 관광시대…VR로 길 안내>

부산 스마트 관광시대…VR로 길 안내
관광지 300곳에 비콘 도입 
한·영·중·일 4개 국어로 안내 
무료와이파이 서비스도 확대
부산 감천문화마을
부산시가 관광정보와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스마트 관광시대를 연다. 관광객이 걷거나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형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리한 여행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늘어나는 개별 관광객 요구와 여행 상황에 맞춰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관광’을 강화한다고 4일 발표했다.

시는 체험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컨 서비스를 도입해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비컨 서비스는 근접무선통신장치를 부산 전역 관광지에 300개 설치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관광정보나 관광추천코스, 할인쿠폰 등을 한·영·중·일 4개 국어로 제공한다.

시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한 ‘뚜벅이 길 안내’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길 안내 서비스는 VR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체계적으로 길을 안내하거나 목적지를 영상으로 미리 확인하는 서비스다. 시는 해운대와 기장 방면 시티투어버스 좌석에 스마트패스 화면을 부착해 영상과 음성으로 코스별 안내,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관광해설사 서비스도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태종대 전망대, 벡스코, 아쿠아리움 등 일곱 곳의 VR체험존에서는 VR로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고 게임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내년에 감천문화마을에 하늘마루 멀티체험관을 열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로 다채로운 영상을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건물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해 보여주는 미디어파사드를 해운대 동백섬 입구에 있는 더베이101과 해저 100m 세계를 볼 수 있는 아쿠아리움, 렛츠런파크 일루미아 등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올 연말에는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도 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미디어파사드를 구축해 야간 경관 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기능을 추가한 부산관광카드를 발행해 관광객에게 대중교통 이용, 주요 관광지 할인, 쇼핑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주요 관광시설의 패키지상품 온라인 판매 및 결제를 하는 ‘부산시티패스’와 모바일로 예약해 숙소로 짐을 배달하는 ‘짐캐리’ 등 민간 우수 앱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최신 관광 정보와 관광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부산 관광홈페이지와 부산투어 앱,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아홉 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매체(4개국 언어)를 운영해 부산 관광 온라인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관광객 스스로 부산 관광코스 짜기’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관광 홈페이지를 통합 개편해 서비스하기로 했다.
 
전포카페거리 등 시내 주요 관광지 여덟 곳에서 운영하는 관광지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내년에 여덟 곳을 추가해 운영하기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관광분야에 4차 산업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스마트관광 도시로 발전하는 부산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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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사)대한민국명장회, 감천동서 대규모 재능기부>

(사)대한민국명장회, 감천동서 대규모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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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1<감천문화마을에 전국 달인들이 모인다>

감천문화마을에 전국 달인들이 모인다

  • 2017-08-31 14:13
  • 부산CBS 강민정 기자

다음달 2일, 대한민국명장회 170명 재능기부 펼쳐

꿈꾸는 마추픽추, 동양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사진=부산 사하구청 제공)
부산 사하구는 감천문화마을에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 명장들이 모여 대대적인 재능기부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대한민국명장회(이하 대명회)는 다음 달 2일 오전 10시~오후 3시 감천1·2동에서 재능기부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이날 대명회 회원 170여 명은 마을 표지석 기증, 이·미용, 자장면 급식, 옷수선, 방충망 교체, 경로당 옥상 쿨루프 작업, 도색, 보일러 교체, 건축설비 수리 등 재능을 기부할 예정이다.

또 경성대 사회봉사단과 대구에너지봉사단, 부산기능육영회, 신화남나눔봉사단 등 다양한 봉사단도 함께한다.

1993년 고용노동부 승인과 한국산업인력공단 후원으로 창립한 대명회는 96개 직종의 전국 명장 6백여 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해마다 전국을 다니며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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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3<차보다 사람, 걷고 싶은 광주(4) 부산 근대사의 아픔을 걷다>

부산 감천문화마을
걷고 싶은 거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잘 만들어진 ‘걷고 싶은 거리’는 피곤한 도시민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거니와 지역의 랜드마크로 도시경쟁력을 제고할 수도, 관광문화자원으로 외지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도 있다. 그래서 최근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어 홍보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이에 <시민의소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알려진 서울로7017, 인천 자유공원길, 부산 근대 역사의 길, 경주 삼릉 가는 길, 대전 시청 앞 가로수길, 강릉 월화거리, 미국 롬바드 스트리트, 하이드 스트리트, 기어리 스트리트, 헐리우드 블루버드, 로데오 드라이브, 산타모니카 블루버드 등 국내외의 거리를 직접 현장 취재할 계획이다. 그래서 이들 사례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고 분석해 광주만의 특성을 담은 거리를 만드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부산이 임시수도로서의 역할을 시작한 8월 18일, 감천문화마을을 찾았다. 오늘은 근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감천문화마을과 아미골비석문화마을, 임시수도 기념거리를 걸어볼 참이다. 2016년 180만 명의 관광객이 이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부산 관광공사의 도움으로 문화해설사 한 분을 소개받았다. 이날 오후 4시 감천문화마을 안내센터에 도착하니 서보성 문화해설사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늦은 시간까지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 서 선생님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를 전한다.
감천문화마을은 태극도마을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1948년, 교주인 조철제는 본부를 부산시 보수동으로 옮기고 태극도라는 명칭으로 포교활동을 시작했다.
서보성 해설사는 “1955년, 조철제 교주가 3천 세대 약 6500여 명의 신도들을 부산시 감천동으로 집단 이주시켜 도인촌을 건설하였다”면서 태극도마을이라 불리게 된 연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1958년 조철제가 사망하자, 태극도는 조철제의 아들인 조영래(趙永來)의 구파와, 조철제의 사망 직후 잠시 종단의 책임직인 도전(都典)을 맡았던 박한경(朴漢慶)의 신파로 분리되었다. 도전은 금고지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박한경의 신파는 그 후 서울로 이전하여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라는 별도의 종단을 설립하였다.
감천마을 하늘마루에서는 파란색 지붕의 태극도 대강전을, 또 ‘어린왕자’가 앉아있는 곳에서는 아파트 인근에 조성된 조철제 교주의 묘를 볼 수 있었다.
   
 
2009년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로 첫발
감천문화마을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보성 해설사에 따르면 감천마을은 빈집이 30%가 넘을 정도로 고령화와 공동화가 심한 지역이었다고 한다. 이에 지난 2009년 지역예술단체인 ‘아트팩토리인다대포’가 문화관광부 공공미술프로젝트에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가 선정되면서 지원받은 1억 원이 10개의 작품으로 탄생하면서 첫발을 뗐다.
2010년 다시 ‘미로미로 골목길 프로젝트’로 국고보조금과 시.구비를 합쳐 2억3천만 원을 들여 골목길 재생에 나섰다. 2011년에는 주거환경 개선사업, 커뮤니티센터인 ‘감내어울터’와 ‘감내카페’ 조성. 2012년에는 공영주차장, 작은박물관, 조명시설 등 지역특화사업 등이 진행됐다.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작가들을 입주시켜 2015년부터 올해까지 21개의 작품이 더 설치되는 등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감천문화마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는 세계적인 마을로 부상했다. 르몽드지, CNN, 알자지라 방송 등 해외 언론 및 방송에서 여러 번 소개되었고 중국 충칭시에서 열린 세계도시 정상회의 때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이곳의 풍광을 보기 위해 디 오니시오 곤잘레스(세계적인 건축가), 올리베티(슬로시티 사무총장), 후동성(중국 청화대학 부총장), 사이키 타카이토(고베 부시장), 사토 마사루(아시아 도시 경관학회장) 등 세계적인 저명인사들도 다녀갔다고 한다.
이와 관련 서보성 해설사는 “처음 입주했던 작가들마저도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 줄 몰랐다고 한다”면서 “6.25전쟁 피난민이 산비탈을 개간해 집을 지음으로써 만들어낸 곡선의 부드러움과 아직까지 그대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주거지 등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요소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멋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지은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 질서정연하고, 일조권을 해치지 않도록 배려한 부분도 또 다른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풍광이 가장 큰 매력
입구부터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한복과 교복을 빌려 입은 관광객들도 간간히 눈에 띈다. 예술가들의 작품이 설치된 곳에 이르러서는 어김없이 포즈를 취한다.
입구에 가까이에 있는 ‘골목을 누비는 물고기’, ‘포도가 있는 풍경’, ‘감천아리랑’(작은박물관) 등은 2012년 작품들이다. 감천아리랑 내부로 들어가니 감천마을의 역사가 흑백사진 위에 펼쳐지고 있었다. 모진 삶의 모습에 가슴이 아파서 뭉클해진다.
이어 하늘마루에 올랐다. 하늘마루는 전망대다. 하늘마루에 서니 감천문화마을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1950년대에 이 모습을 봤다면 가슴이 먹먹했을 터인데, 2017년에 보니 색다른 멋으로 다가온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나니,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이유가 명확해졌다.
이곳에서 서보성 해설사는 파란 지붕이 많은 것에 대해 “외국인들이 파란색 지붕을 보고 매력이 있다고 말들을 한다”면서 “집이 작다보니 자기 집 지붕을 파란 페인트로 칠하고 남는 것을 이웃과 나눠쓰다보니 파란색 지붕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마을에 애경사가 있으면 양동이를 돌렸다. 그러면 그 양동이에 이웃주민들은 없는 살림이지만 계란도 넣고, 밀가루도 넣고 하면서 애경사를 치르는 따뜻한 공동체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추억과 소망의 엽서, 꽤 인기
하늘마루 바로 아래에는 추억과 소망의 엽서를 부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꽤 인기가 있는 곳이란다. 감천마을의 풍광을 담고 있는 사진엽서에 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는데, 일반 엽서와 느린 엽서로 나뉘어져 있었다. 느린 엽서의 경우 엽서를 써서 안내데스크에 가져다주면 1년 뒤에 도착한다고 한다.
하늘마루에서 내려와 다시 언덕을 오른다. 길 좌우로 커피, 음료, 액세서리, 기념품, 먹거리 등을 파는 가게들이 이어진다.
이곳 가게들은 ‘빈익빈 부익부’란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큰길가에 가게들은 잘 되는 편이지만, 골목 안쪽에 있는 가게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평이다. 그러다보니 인기있는 업종에 몰리는 경향이 일면서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나이든 현지인들은 그저 사람구경하는 낙(樂)외에는 경제적 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일부에서는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알록달록한 바지를 컨셉으로 한 화분을 지난 우리가 들른 곳은 아르메니아 출신 입주 작가의 작업실이었다. 불운하게도 이날 부재중이어서 만나진 못했다. 서 해설사에 따르면 버린 물건들을 잘 활용하여 멋진 작품으로 탄생시킨다고 한다.
계속해서 작가들의 작품이 이어졌다. 벽을 가득 채운 벽화들은 포토존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사랑의 자물쇠, 어린왕자, 찰리 채플린 등의 벽화는 꽤 인기가 있어 보였다. 특히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동상 옆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렇게 인기가 있다 보니 이 작품을 만든 작가가 현재 사용료 문제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동상, 특히 인기 많아
어린왕자가 국내외 관광객을 불문하고 인기가 있는 이유에 대해 서 해설사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꼽았다. 그는 “어린왕자를 읽어보지는 않았더라도, 어린왕자는 국적을 불문하고 한번쯤은 들어봤을 주인공이기 때문에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승효상 작가의 독락의 탑, 위길로 판화공방 갤러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형박물관 등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어 우리는 감천문화마을의 속내를 좀 더 알아보기 위해 골목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골목길 풍경은 좀 전에 봤던 큰길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관광객들은 거의 없었고, 나이 지긋한 노인분들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집이 먼저 지어졌고, 그 사이에 길이 생겼다는 서 해설사의 말이 피부에 와 닿았다. 길은 곧 마당이었고, 밭이었고, 축사이기도 했다. 자투리땅을 정말 잘 활용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서 해설사는 “작가들의 작품을 골목 안쪽에도 해마다 계속 설치하고 있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방송이나 SNS에 소개된 곳만 가서 인증샷을 찍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 같다”면서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아픈 역사도 함께 마음에 담아 갔으면 좋을텐데”라고 아쉬워했다.
1960년 당시 인구가 3만5천명이었던 감천2동은 현재 약 4500가구에 7500여명이 살고 있고, 빈집은 15%정도라고 한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공가의 증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180여만 명이 방문하고 있는 핫(Hot)한 곳이지만, 그림자도 있다는 말이다.
문상기, 박용구 기자  |  koreamoon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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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3<부산 사하구, 부산다운 건축상 금상 수상>

부산 사하구, 부산다운 건축상 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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